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꿈에본 내고향

석정헌2015.12.23 09:37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꿈에본 내고향


              석정헌


추위가 엉켜 살얼음낀 도랑

안개속에 섞인 밥짖는 연기

처마끝 굴뚝 아래 낮게 엎드리니

지저귀는 새들 둥지로 찾아들고

달빛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향해

짖어대는 누런 똥개들

흙투성이 막내 삽짝으로 뛰어들고

나는

달과 나무 사이 날아 가는 기러기를 향해

지그시 눈을 감고 휘파람을 분다


한쪽이 꽉 막힌 고희의 거짓말

어머니 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미안하고 슬픈 안부 몰라라 하고

건달처럼 건들거리다 눈물 글썽이고

상한 마음 내려다 본 발끝

그래도 고향을 향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봄 소풍 2019.04.15 52
188 부끄런운 삶1 2020.07.31 52
187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186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185 닭개장2 2016.06.26 53
184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3
183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182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181 타는 더위2 2019.07.16 53
180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179 이민3 2021.09.10 53
178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53
177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3
176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53
175 어머니 1 2015.02.17 54
174 야래향 2015.02.28 54
173 술 있는 세상 2015.03.10 54
172 Poison lvy1 2016.08.26 54
171 배신자1 2017.08.03 54
170 거짓말1 2018.02.14 5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