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다
석정헌
가을의 푸른 하늘로
풍덩 뛰어들어
창공에 펼쳐진 하얀뭉게구름
양손으로 어루 만지고 싶다
열정의 태양은 아직도 뜨거운데
그나마 듬성듬성 구름 띄우든 이상은
푸른 하늘 속으로 빠져 버렸고
높다랗게 창공을 나는 새들은
아직도 한폭의 그림 같은데
구름같이 흐르는 세월의 단면에
옛날의 동경을 잊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과거와
사로잡히지 않을 미래는
결별이 이룩한
회환에 쌓인 불안 속에서
버리지 못한 꿈은
아직도 가슴 두근 거리는데
도시의 그늘 밑에 숨어 있는 나는
지금도 엎드려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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