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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산들바람에 섞어

석정헌2015.08.08 11:14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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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바람에 섞어


                 석정헌


덥기로 소문난 내륙의 이곳도

제법 산들바람이 분다


아직은 뜨거운 계절

그 뜨거움에 나는 분노한다

세상일이 그렇지 않은데

슬금슬금 밀치며 지분 거리드니

목숨 걸지 않아도 되는 일에

생사를 던져놓고 달려드는

무서운 인간 행태에

오래도록 가슴에 눌려둔 분노

고슴도치 가시 서 듯 일제히 일어선다

나는 여태 보지 못했다

음해하고 멸시하고

인간이 해서는 안될 못땐짓을 하는

더럽고 치사한 인간들

그 행태에 분노는

질주한 맥박 뛰 듯 팔딱 거리고

그것에 휩쓸려 맞부딫히는 어리석음에 절망한다

뻗힌 분노와 절망을 신의 몸김에 빌고

산들바람에 섞어 훨훨.날려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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