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51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멀어짐에 2015.03.21 22
728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727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726 멈추고 싶다 2015.04.15 22
725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2
724 술을 마시고 2015.05.29 22
723 꿈이었나 2015.05.30 22
722 귀로2 2015.08.11 22
721 삶이라는 것 2015.08.18 22
720 가을 무상 2015.08.29 22
719 메밀꽃1 2015.09.01 22
718 출근 2015.10.26 22
717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2
716 벼락 2019.01.18 22
715 무상 2023.09.09 22
714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2
713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23
712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23
711 고독 2015.03.03 23
710 차가움에 2015.03.09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