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
석정헌
자는둥 마는둥 누운 사이
창밖엔 어머니에게 듣다 잠이든 동화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다
묽어진 몸에 추운 인정
벗은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소리없이 찾아온 황혼에
잿불 뜨거운 아궁이 속
묻어둔 고구마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없이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못내 아쉬워
혹여라도 찾아질까 그리워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
식은 잿더미 속이나마 뒤적여 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청춘 2
석정헌
자는둥 마는둥 누운 사이
창밖엔 어머니에게 듣다 잠이든 동화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다
묽어진 몸에 추운 인정
벗은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소리없이 찾아온 황혼에
잿불 뜨거운 아궁이 속
묻어둔 고구마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없이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못내 아쉬워
혹여라도 찾아질까 그리워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
식은 잿더미 속이나마 뒤적여 본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봄 | 2017.02.24 | 6352 |
928 |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 2015.11.30 | 3175 |
927 | 아내5 | 2021.12.22 | 2116 |
926 | 비웃음 | 2017.05.09 | 1845 |
925 | 가자 | 2016.06.21 | 817 |
924 | 바람의 아들 | 2016.10.18 | 786 |
923 | 대란의 짙은 봄 | 2020.05.23 | 571 |
922 | 바벨탑 | 2016.10.21 | 498 |
921 | 통일 | 2018.04.04 | 485 |
920 |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 2018.08.19 | 444 |
919 | 살사리꽃 | 2019.10.11 | 431 |
918 | 바람의 고향 | 2016.12.09 | 429 |
917 | 옛사랑 | 2016.10.12 | 357 |
916 | 는개비 | 2015.03.23 | 355 |
915 | 빗돌 | 2015.02.22 | 354 |
914 | 벽조목4 | 2018.03.28 | 325 |
913 | 비오는 날의 오후2 | 2016.06.08 | 321 |
912 | 정상 | 2019.11.02 | 313 |
911 | 달밤에 개가 짖다 | 2015.11.05 | 310 |
910 | 하지 | 2016.06.22 | 30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