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있는 세상

석정헌2015.03.10 11:14조회 수 54댓글 0

    • 글자 크기



     술 있는 세상


              석정헌

일흔의 턱 밑에서

별들도 숨어 버린 푸른 하늘 아래

사랑의 진리 마져

힘없는 손아귀를 빠져 나가고

축쳐진 어깨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먼 과거를 돌아 보다 허무하단 핑계로

술 마실 궁리만 한다

뻬갈 안주에는 양장피가 좋고

유산슬은 꽃빵에 싸먹으면 맛나고

왕서방이 맛 있느니 경미반점이 좋으니

정원의 초목은 푸를때로 푸르고

붉은 꽃은 붉을 때로 붉다

온 세상은 수확의 계절인데

술 마실 궁리 밖에 할수없이

늙어 가는게 억울 하지 않느냐

그러나 벗이 있고

술이 있는데 무엇이 억울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잔인한 4월 2015.04.04 22
208 멀어짐에 2015.03.21 22
207 차가움에 2015.03.09 22
206 고독 2015.03.03 22
205 신의 유예 2015.02.28 22
204 삶이라는 것 2024.02.03 21
203 벼락 2019.01.18 21
202 다시 한해가 2015.12.16 21
201 하하하 2015.12.11 21
200 필경은 2015.11.25 21
199 아직도 2015.10.28 21
198 아침 2015.06.20 21
197 술을 마시고 2015.05.29 21
196 사랑의 불씨 2015.05.12 21
195 멈추고 싶다 2015.04.15 21
194 1972년 10월 2015.04.09 21
193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1
192 보고 싶다 2015.03.22 21
191 그리움 2015.03.20 21
190 그 허망함 2015.03.11 2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