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첫사랑

석정헌2016.09.13 10:45조회 수 31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 첫사랑


               석정헌


사랑이 채 끝나기도전

남이 되어버린 그대

돌아선 하얀 목덜미

절망으로 텅빈가슴

연민 조차 버린줄 알았고

몇번의 가을이 지나

다 잊은줄 알았는데

남아있던 사랑의 그림자 인가

이제 마음이라도 

한자리에 잡을 세월인데

아른한 사랑의 멜로디

멍하니 차한잔 들고

반짝이는 호수의

가을 햇볕을 친구 삼아

산등성이에 이른 붉은 가을

기슭따라 떨어지고

가로의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짧고 애틋한 사랑이 

그렇게 간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도 먼 하늘을 바라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이런 애뚯한 감정을 가져본지가 언젠지....

    아득하네요.

    선배님의 감성과 기억력(어쩌면 이런 감정은 현재형이 아니고 기억속의 감정일수도 있으니까...)

    에 감탄을 보냅니다.

  • 석정헌글쓴이
    2016.9.14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글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 창녀2 2017.06.14 106
68 고약한 날씨 2018.07.02 106
67 한갑자 2016.04.18 107
66 마지막 포웅 2015.03.25 108
65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12
64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3
63 가을 아침 2016.09.07 115
62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61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7
60 Tybee Island2 2015.12.26 118
59 산사의 봄 2015.04.16 119
58 DST 2020.03.10 119
57 슬픈 환희1 2019.11.26 124
56 안타까운 추억 2015.02.09 126
55 욕심 2016.04.15 126
54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8
53 화엄사 2016.03.31 144
52 복다름1 2015.07.09 145
51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51
50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