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날

석정헌2023.05.15 09:46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날 

 

         석정헌 

 

오늘은 어머니 날

아이들의 감사 전화와

꽃 선물에 얼굴 활짝 핀 아내와

점심 나들이를하고

돌아온 무료한 일요일

멍하니 베란다에 앉아

낮은 구름 검게 몰려오는

하늘을 보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설거지 하시든 어머니 생각

아버지의 흰 고무신 끌며

빨랫줄의 빨래 걷고

열어논 장독 덮으시며

마당을 동동걸음 치시든

머리에 흰수건 쓰신 어머니의

안스러운 모습에

불효한 눈 글썽이는 눈물에

아내 몰래 한참을 훌쩍거리다

붉어진 눈 감추려 일어서

어느듯 초롱한 햇살 내리며

솔숲향 사부시 퍼지고

흙 냄새 진동하는

작은 숲속으로 내려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2015.03.04 25
668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5
667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5
666 미련 2015.09.03 25
665 해인사 2015.10.27 25
664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663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5
662 수박2 2016.06.25 25
661 무제 2016.07.11 25
660 소용돌이2 2016.12.19 25
659 Grand canyon1 2017.07.09 25
658 고희의 여름 2017.08.17 25
657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656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655 낙엽따라 2023.10.09 25
654 구원 2015.02.17 26
653 허수아비 2015.03.04 26
652 황토 2015.03.05 26
651 연민 2015.03.08 26
650 청상 2015.03.20 2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