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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거미줄

석정헌2023.02.14 13:31조회 수 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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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줄

 

      석정헌

 

허기진 몸

먹잇감 노려

허공에 짜 둔 그물

비릿한 흙 냄새에

목젖은 내리고

미련에 삼킨 침

빈 입맛을 돋우고

구름에 가린 달

어둠을 죄 밀며

얼굴을 내밀고

허탕친 사냥

몸 비트는 한숨소리

밝은 달빛 아래

축쳐진 빈 그물 

반짝이는 이슬에 돋은 부화

허기진 다리로 툭 차며

괜한 원망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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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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