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1004 포 | 2015.04.04 | 48 |
168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48 |
167 | Lake Lenier2 | 2021.07.16 | 48 |
166 | 소나기1 | 2021.07.30 | 48 |
165 | 이슬 맞은 백일홍 | 2015.02.21 | 49 |
164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49 |
163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49 |
162 | 꽃샘추위 | 2018.03.28 | 49 |
161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49 |
160 | Tallulah Falls2 | 2018.11.05 | 49 |
159 | 울고싶다4 | 2018.12.13 | 49 |
158 |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 2022.01.11 | 49 |
157 | 일팔일팔일팔3 | 2022.07.09 | 49 |
156 | Poison lvy1 | 2016.08.26 | 50 |
155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0 |
154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0 |
153 | 개꿈이었나4 | 2022.05.28 | 50 |
152 | Cloudland Canyon | 2015.09.08 | 51 |
151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1 |
150 | 1818184 | 2016.09.16 | 5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