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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정현의 그린코트

keyjohn2018.01.26 11:03조회 수 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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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약시에는

초록색이 좋다고해

테니스 라켓들고 코트에서 놀던 아이가


알프스 정기받아

최장 테니스 권좌를 누리던

페더러를 만나 선전했다.


라켓 쥐는 것도,

다리를 벌리지 않고

서브하는 방법도 남달랐던 청년은,

악어 그려진 양말에

긴 엘자 브랜드 신발을 신고

구리빛 근육으로 그린코트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겼다.


두세트 마치고

혹사한 발바닥에

응급처치를 하더니,

기어이 페더러에게

8강전을 선물하고

열광하는 관중에게 두손으로 작별했다.


아내의 군고구마같은 체온이랑

꿈결처럼 달콤한 담뇨를 포기하고

싸늘한 거실의 고독한 응원은

허무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겨우 22살이므로,

찬란한 내일이

온통 그의 그린코트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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