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거울

아이얼굴2017.11.15 20:18조회 수 48댓글 0

  • 1
    • 글자 크기
조동안.jpg


거   

 

                            조동안

 

거울을 본다

세월이 있다.

눈가에 깊어진 주름

검은 머리 사이에

늘어난 머리

줄어드는 머리숱

형광빛에 비쳐

드러나는 머리 속살이

못내 서럽구나

 

시절의 화려함이

주름 사이로 숨겨지고

서서히

노년의 길로 이르러도

원숙해진 삶의 켠에서

기꺼운 맘으로

받으며 순간을

즐기고 싶다.

 

얼굴에 그려질

삶의 아픔과 상처

혹여 지울수 없다면

주름의 깊은 속으로

묻어 버리리라

남겨진 사랑과

기쁨과 감사만으로도

입가에 미소 지우리니


---켄터키의 작은 마을의 호텔에서 하루를 맞으며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다 문득 늘어난 눈주름과 빠진 머리카락으로 엉성해진 머리를 만지면서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2021.11.27 45
147 같은 삶 다른 느낌3 2021.11.20 39
146 이민의 삶 조각3 2020.02.08 54
145 토요일 아침3 2021.02.15 34
144 산불3 2022.03.05 38
143 삶의 동반자 -나의 아내에게3 2017.09.01 57
142 엄마3 2022.05.09 36
141 2 2022.02.22 34
140 我田引水(아전인수)2 2018.05.19 55
139 감기2 2018.01.19 44
138 5월은2 2019.05.01 53
137 무 제 22 2020.05.19 49
136 가슴에 가득 담겨진 사랑2 2018.12.16 71
135 폭풍이 지나는중이었어도2 2022.07.15 52
134 모순의 틀2 2020.09.16 2641
133 그린카드2 2021.05.01 37
132 화이팅! 애틀란타 문학회2 2017.08.15 93
131 노인2 2020.02.24 74
130 시인의 마을22 2020.02.09 46
129 10월 어느날에2 2017.11.15 45
첨부 (1)
조동안.jpg
226.4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