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여기까지가

아이얼굴2017.09.01 00:27조회 수 38댓글 1

  • 4
    • 글자 크기


여기까지가

 

                          조동안

 

여기까지가

제가 갈 수 있는 길인줄

알았습니다.

한걸음 딛기도 두려워

앞으로 못가고

보이지 않는 미래는

내겐 염려로 오고

더 이상의 다가 설

용기는 없어

여기까지가

제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뛸 수 있는 만큼인줄

알았습니다.

움츠릴줄은 알면서도

발 돋아 뛰기엔

연약한 내 자신에

익숙해져서

아직도 부족하다

포기하면서

여기까지가

제가 뛸 수 있는 만큼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 수 있는 무게인줄

알았습니다.

하나 둘 올라가는

세상의 짐들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무력감으로

시작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보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 수 있는 무게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였습니다.

오신 님의 그림자에

흠뻑 젖어서

더 이상의 두려움도

더 이상의 부족함도

더 이상의 연약함도

없이

고개들어 먼 하늘 보며

짧게 움츠려

힘찬 발돋음으로

뛰어 올라와

지난 흔적들을 즐깁니다


여기까지가1.jpg


여기까지가2.jpg


여기까지가3.jpg


여기까지가4.jpg



  • 4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8 폭풍이 지나는중이었어도2 2022.07.15 54
167 산 오징어1 2022.07.07 24
166 가족1 2022.07.07 28
165 엄마3 2022.05.09 38
164 산불3 2022.03.05 41
163 아! 우크라이나5 2022.02.28 60
162 이름5 2022.02.24 74
161 2 2022.02.22 35
160 행복한 아내7 2022.02.19 61
159 녹내장13 2022.02.14 64
158 금요일 아침4 2022.01.07 41
157 하얀눈 검은눈12 2022.01.07 51
156 살아 있을 때까지7 2022.01.03 35
155 편식 또는 과식4 2021.12.26 27
154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2021.11.27 46
153 혼자 사는 연습4 2021.11.26 65
152 저 녁1 2021.11.23 45
151 점 심 2021.11.23 40
150 아 침1 2021.11.23 44
149 12월에 오는 사랑3 2021.11.22 59
첨부 (4)
여기까지가1.jpg
188.1KB / Download 10
여기까지가2.jpg
194.5KB / Download 5
여기까지가3.jpg
201.9KB / Download 8
여기까지가4.jpg
202.7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