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69 | 삶 | 2015.09.12 | 14 |
668 | 오월 | 2015.05.30 | 46 |
667 | 그리움 | 2016.03.16 | 19 |
666 | 안타까움 | 2015.09.12 | 12 |
665 | Lake Lanier | 2023.10.26 | 31 |
664 | 석벽 끝에서 | 2019.04.20 | 32 |
663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24 |
662 | 그림자 | 2015.03.24 | 21 |
661 | 이별 | 2015.09.12 | 13 |
660 | 다시 한 해가 | 2015.12.27 | 29 |
659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48 |
658 | 꿈이었나 | 2015.05.30 | 22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9 | |
656 | 만추 | 2023.11.10 | 18 |
655 | 잠 좀 자자 | 2022.12.06 | 41 |
654 | 숨은 바람 | 2015.09.12 | 19 |
653 | 무제 | 2016.03.17 | 27 |
652 |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 2023.03.06 | 33 |
651 | 고약한 날씨 | 2018.07.02 | 111 |
650 | 친구 | 2016.09.20 | 5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