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Fastival
석정헌
오랫만에 회원들과의 야외 나들이
언젠가 한번 가 본
헬렌 조지아 10월의 축제
세계 각국의 맥주와
흥겨운 음악 춤의 향연
북적거리는 인파
산적 때서리 같은 놈들의
부르릉 거리는 많은 모토바이클
소다수에 마실 물
풋고추 깻잎 상추 쌈장에 김치
생마늘 송송 썰어
차콜까지 준비해 놓고
갈비는 갖가지 양념에
아내의 정성까지 듬북 담아
냉장고에 숙성 시켜 두고
소풍날 받아 놓은 애들처럼
들뜬 마음 몹시 기뻤는데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에
취소된 나들이
그래도 강행 하자고
회장님께 애원 했건만
기쁨을 죽여버린 원망스런 회장님
분한 마음에 벌떡 일어난 신새벽
내다본 창밖 비는 부슬거리고
억울함에 다시본 일기예보
오락가락 비 소식
잠은 다시 올 것 같지 않고
맛 있는 맥주 입맛 몇번 다시다
담아 놓은 막걸리를 걸러려고
무거운 술 항아리 번쩍 들어
식탁 위로 올리며
속으로 중얼 거린다
그래도 우리 술 막걸리가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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