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소
석정헌
연약한 가지 일수록
더 크게 바람을 흔들고
어제 마신 술냄새
짙은 레몬향에 숨겨 버리고
살짝 걷어낸 커텐 사이
소복히 쌓인 하얀 달빛
깊고 오래된 입가에
잔잔히 맺힌 미소의
꿀처럼 단잠 든 아내를 쳐다본다
지키지 못한 약속 힘든 나날
만감이 교차하는 이런날은
지나는 구름에 가린 달빛
핑 돈 눈물 미안함에 눈앞이 흐려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고맙소
석정헌
연약한 가지 일수록
더 크게 바람을 흔들고
어제 마신 술냄새
짙은 레몬향에 숨겨 버리고
살짝 걷어낸 커텐 사이
소복히 쌓인 하얀 달빛
깊고 오래된 입가에
잔잔히 맺힌 미소의
꿀처럼 단잠 든 아내를 쳐다본다
지키지 못한 약속 힘든 나날
만감이 교차하는 이런날은
지나는 구름에 가린 달빛
핑 돈 눈물 미안함에 눈앞이 흐려진다
남자의 눈물...
미안하고 고맙고.. 그게 사랑이겠죠? :-)
여러 선배님들 계시지만......
나이 들어 가니 아내한테 미안한 생각만 드네요
오회장님.
사모님께서 이제 철들어 간다고 아주 좋아 하시겠네요.
남자의 눈물이 후회와 용서의 사랑으로 승화된다면 모든 아내들이
양팔들어 환영하겠죠?
아직도 철 들려면 멀었는 것 같습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09 | 는개비 2 | 2020.10.16 | 39 |
808 | 참빗3 | 2020.10.06 | 53 |
807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54 |
806 | 전등사 | 2020.09.19 | 54 |
805 |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 2020.09.14 | 43 |
804 | 그리운 어머니1 | 2020.09.12 | 53 |
803 | 지랄 같은 병 | 2020.09.03 | 50 |
802 | 생일선물6 | 2020.08.31 | 74 |
801 | 인연3 | 2020.08.29 | 50 |
800 | 쭉정이4 | 2020.08.23 | 75 |
799 |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 2020.08.19 | 77 |
798 | 부끄런운 삶1 | 2020.07.31 | 54 |
797 | 불안한 사회 | 2020.07.29 | 44 |
796 | 정상에서의 시편 | 2020.07.19 | 46 |
795 | 아직도 모진 병이 | 2020.06.24 | 41 |
794 | 행간을 메우려고3 | 2020.06.10 | 70 |
793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7 |
792 | 그까짓 코로나 19 | 2020.05.29 | 43 |
791 |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 2020.05.27 | 41 |
790 | 대란의 짙은 봄 | 2020.05.23 | 57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