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시에 찔리다
석정헌
겨울의 초입
가시 달린 장미 인줄 모르고
덥석 잡은 꽃
쓰라림에 가슴 아프다
깊은 하늘에 심어진 꿈
뒤늦게 꺼집어 낸 하나
거짓말처럼 시작된 사랑
순정은 물결처럼 일렁이고
보고 싶고 애닮은 마음
너와 나는 왜 이런 사랑을 할까
구름 끝 더높은 길
찔린 가슴은
내 또 한 불의 짐승
무슨 회한 인들 남길 소냐
끄덕이며 끄덕이며 꿈 같은 이길
마지막 하늘을 보는 그날 까지
혼자 하기 싫어 그대를 몸에 녹이며
가시찔린 쓰라린 가슴 이지만
온 힘을 다해 붙들어 본다
아직도 그 가시는 나를 찌르는데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