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2015.03.19 14:49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


하늘은 머리위에 펼쳐지고

미래가 지나 가길 기다린다


미래는 어머니를 지나 과거로 가지만

지나온 기억이 미래와 과거의 중간에서

바람에 날아간 모래알처럼 흩으져 버리고

뒷걸음 치지만

외롭게 하나 남은 알갱이

밥 달라고 고함치고

가실길에 필요한 노자인지

곱게 썰어 차곡차곡

주머니에 고이 간직한 신문지 조각

온벽에 칠해진 똥을 닦아내며

배 고프다는 어머니를 못본척 외면 하다

여섯번째의 밥상을 차리며

올려다본 하늘이 왜 그리 푸른지

왈칵 솓아진 눈물이

밥상위에 주루루 떨어진다


이렇게 푸른 하늘이 빛나는 5월이 되면

어머니가 보고 싶다

그런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2023.12.02 18
128 만추 2023.11.10 18
127 송년 2015.12.21 18
126 백목련 2015.12.19 18
125 슬픈 도시 2015.11.21 18
124 매듭 2015.11.12 18
123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8
122 다시 한 잔 2015.09.11 18
121 엄마와 포도 2015.08.15 18
120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119 이제 2015.08.09 18
118 살고싶다 2015.07.20 18
117 해바라기 2015.07.17 18
116 무상 2015.07.12 18
115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8
114 가는구나 2015.05.12 18
113 Tie 2015.05.12 18
112 인간 3 2015.05.08 18
111 떠나든 날 2015.05.02 18
110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8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