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움에
석정헌
따사한 햇살
동으로 난 창살에 부딫쳐
살이되어 내 가슴을 찌른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찢어진 가슴안고
슬며시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벗은 가지는 소복눈을 기다리지만
얼굴이고 가슴이고 사랑까지
식혀버린 싸늘한 세월
잿빛 하늘은휘여져 버리고
짧은 겨울해 산너머 떨어지면
깊은밤 먼 산자락
외로운 불빛 하나 깜박이고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 모습
어둠속에 무형으로 나마
희미하게 떠오르는 고운 웃음
그속에 몰입되어 그대가 보고 싶어
자취없는 자취만이라도 찾으려
맨가슴으로 세상을 헤매이다
찾을 수없어 살 맞아 아픈 가슴
안타까움에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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