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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춘

석정헌2015.02.28 06:13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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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석정헌


차가운 회색 하늘

일찍 저문해 눈이 내린다

하얗게 쌓인눈

짙은 어둠에 너마져 검어지고

윤곽마져 묻혀 버리면

심연 같은 적막 속으로 몸을 눕힌다


비춰 오는  햇빛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이 아침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떳떳 할 수 있는 것은

힘없고 남길 것 없이

지나온 삶 때문인데

소리없이 밀려와

바람 가는 되로 지나온

하늘 아래에서

멀어진 당신이 그리워

한 모퉁이 허무러진 가슴 안고

살며시 머리 들고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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