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정헌2023.12.02 06:50조회 수 1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나

 

          석정헌

 

제법 쌀쌀한 날씨

하늘은 뜬구름 간간이 흐르고

붉은 낙엽 흩날린다

 

배웅이 서툴러 놓쳐버린 세월

이제는 어느쪽이 고향인지도 잊어버렸고

삭은 육신 추스를 뿐이다

 

설겆이 하는 아내 재촉하여

받아놓은  뜨거운 차

모든것 놓아버리고 찾아온 정적

녹색 짙은 향 코 끝을 스치고

멍하니 창밖의 떨어지는

낙엽을 보다

무심코 잡은 찻잔속

어른거리는 얼굴

이제사 나를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 그리움7 2022.09.28 41
8 호박7 2022.09.19 64
7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3
6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1
5 마지막 길8 2022.10.04 44
4 무제9 2022.01.07 44
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3
2 오늘 아침11 2022.01.29 51
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5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