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복다름

석정헌2023.07.11 13:23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1818184 2016.09.16 55
788 고맙소4 2016.08.20 55
787 1004 포 2015.04.04 55
786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4
785 울고싶다4 2018.12.13 54
784 헤피런너스2 2017.08.07 54
783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4
782 플로라 2016.03.11 54
781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3
780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53
779 Lake Lenier2 2021.07.16 53
778 통증4 2019.07.01 53
777 배신자1 2017.08.03 53
776 그대 생각6 2015.12.19 53
775 어머니 1 2015.02.17 53
774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73 Cloudland Canyon 2015.09.08 52
772 벽조목 2015.09.05 52
771 야래향 2015.02.28 52
770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51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