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 2015.03.27 10
48 사랑안고 올 푸른봄 2015.03.23 10
47 봄비 2015.03.23 10
46 아프다 2015.03.22 10
45 잠못 이룬다 2015.03.22 10
44 허무 2015.03.12 10
43 봄은 왔는데 2015.03.08 10
42 나그네 2015.03.08 10
41 별리 2024.05.19 9
40 속삭임 2023.12.04 9
39 외로운 호수 2015.10.08 9
38 우울한 계절 2015.10.04 9
37 안타까움 2015.09.12 9
36 삶. 이제는 2015.08.10 9
35 낚시 2 2015.07.06 9
34 298 2015.04.30 9
33 통곡 2015.04.15 9
32 만리성 2015.04.09 9
31 황혼 2 2015.03.27 9
30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