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

석정헌2022.10.28 13:14조회 수 56댓글 12

    • 글자 크기

 

     귀찮다 이제 늙었나 보다

 

                 석정헌

 

계절은 깊어가고

하늘은 이별을 생각 한 듯 푸르고 멀다

태양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끈적하게 엉겨 붙은 쓸쓸함에

고개 쳐든 작은 숲은 

눈부신 날개 팔랑이는 낙엽 천지다

더 늦기전에 단풍구경 가자는 아내

귀찮다는 생각에 못 들은 척 앞만 보다

가로의 벌거벗은 배롱나무 추운 모습에

그때야 생각 난 듯

알맞은 때가 지났다고 중얼거리자

가기 싫으면 혼자라도 간다며 타박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야래향 2015.02.28 52
768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51
767 오늘 아침11 2022.01.29 51
766 소나기1 2021.07.30 51
765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1
764 동지와 팥죽3 2018.12.21 51
763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1
762 Poison lvy1 2016.08.26 51
761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1
760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759 이민3 2021.09.10 50
758 지랄같은 봄3 2020.04.24 50
757 Tallulah Falls2 2018.11.05 50
756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0
755 꽃샘추위 2018.03.28 50
754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0
753 이슬 맞은 백일홍 2015.02.21 50
752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9
751 거짓말1 2018.02.14 49
750 그믐달2 2017.09.19 49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