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잔

석정헌2015.03.08 19:13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한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때 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 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 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꺽 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 갈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로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시든꽃 2015.09.04 63
128 시월 2015.11.25 63
127 아픈 인연2 2016.05.17 63
126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63
125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4
124 관상 2016.01.29 64
123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122 10월의 축제 2016.10.10 64
121 *14시간46분2 2017.06.21 64
120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119 영지버섯 2015.07.05 65
118 고인 눈물2 2015.08.03 65
117 추위2 2016.01.20 65
116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5
115 2100 마일 2016.10.31 65
114 화가 난다2 2020.03.11 65
113 호박7 2022.09.19 66
112 아버지 2015.02.17 67
111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110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