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국

석정헌2016.07.22 12:24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고국


        석정헌


그날이 그날

푹푹 찌는 더위는

아무 말없이 내머리 위에서 머문다


염소의 뿔도 녹아 내린다는 대서

담벼락은  땀을 쏟아내고

기억에서 멀어질 수 없는 옆집

뱉어낼 수 없는 아픈 이빨

바람 한점 없는 축처진 나뭇가지

돌아갈 수 없는 땀에 젖은 담벼락

그런 기억의 상자 위에는 

제자리 걸음하는 시계바늘

땀에 젖은 상자만 쌓여 간다

열지 못하는 상자와

끌어 안고 싶은 그리움 

그리고 아픈 이빨

그래도 보일 듯 말 듯

기묘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그 곳

    • 글자 크기
아직은 다시 일어 나야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2020.05.20 30
728 애니멀 킹덤 2015.03.03 18
727 귀향 2015.03.04 6
726 보낼 수밖에 2015.06.24 25
725 허무한 길 2016.06.01 35
724 아직은 2015.03.04 6
고국 2016.07.22 27
722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8
721 어느 짧은 생 2016.04.20 36
720 떠난 그대 2016.09.26 35
719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718 속죄 2015.03.04 10
717 2015.03.04 8
716 허수아비 2015.03.04 12
715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1
714 2015.03.04 14
713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6
712 후회 2 2015.10.19 7
711 엄마와 포도 2015.08.15 15
710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61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