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거미줄

석정헌2023.02.14 13:31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거미줄

 

      석정헌

 

허기진 몸

먹잇감 노려

허공에 짜 둔 그물

비릿한 흙 냄새에

목젖은 내리고

미련에 삼킨 침

빈 입맛을 돋우고

구름에 가린 달

어둠을 죄 밀며

얼굴을 내밀고

허탕친 사냥

몸 비트는 한숨소리

밝은 달빛 아래

축쳐진 빈 그물 

반짝이는 이슬에 돋은 부화

허기진 다리로 툭 차며

괜한 원망을 쏟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지친 나에게4 2021.12.27 36
88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5
87 작심삼일4 2022.01.03 28
86 까치밥4 2022.01.04 26
85 무제9 2022.01.07 36
84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48
83 나는7 2022.01.12 91
82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8
81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4
80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3
79 오늘 아침11 2022.01.29 44
78 설날2 2022.02.02 23
77 수선화5 2022.02.09 32
76 독도2 2022.02.10 24
75 아직도3 2022.02.17 26
74 목련7 2022.02.19 56
73 하이랜드2 2022.04.30 25
72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24
71 무지개3 2022.05.04 30
70 3 2022.05.27 3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