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물처럼

석정헌2022.12.25 10:07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물처럼

 

       석정헌

 

하늘이 내려주신

방울방울의 비

천지를 후려 때리는

소나기일 수도 있고

비인지 안개인지도 모를

는개비일 수도 있지만

종래는 나무에도 내리고

큰바위 이끼 위에도 내려

한 곳으로 뭉쳐 

물이되어 흐른다

막히면 서로 협력하여

밀어 넘쳐 흐르고

때로는 절벽을 뛰어 내리지만

좁으면 좁은 대로

몸 붙어 흐르고

넓으면 넓은 대로

가슴 활짝 펴고 흐르는 물

모진 추위에 얼어버리기도 하지만

구태여 유별나게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그저 묵묵히 흐름에 순응하여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때로는 졸졸졸

때로는 콸콸콸

그리고 침묵으로도 흐르는 물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물처럼 흐르는 대로 순응하며

살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어머니 날 2023.05.15 16
708 모래 2015.02.28 17
707 그녀 2015.02.28 17
706 살리라 2015.03.05 17
705 희망에 2015.03.09 17
704 동반자 2015.04.30 17
703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17
702 짝사랑 2015.09.19 17
701 질서 2015.09.26 17
700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17
699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698 그리움 2016.03.16 17
697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7
696 무상 2023.09.09 17
695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18
694 애니멀 킹덤 2015.03.03 18
693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8
692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18
691 가을 무상 2015.08.29 18
690 여름 2015.09.12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