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남은 것은

석정헌2016.01.13 08:21조회 수 262댓글 0

    • 글자 크기


   남은 것은


        석정헌


가파른 언덕을 겨우 올라선 바람

얼마 남지 않은 낯선 시간 앞두고

붉은 노을에 섞여 아래로 줄달음 친다


늙은 연애를 하는

실버 영화의 대화처럼 어색하고

서툰 배웅에 흐려진 눈

앞만 보고 달려온 불편함은

아직도 바위속에 갇힌 무거운 가슴

배후로 자주 지목되는 하늘

식어가는 심장 조차 언제 벗어 던질지 모르지만

지금도 꿈속에서 나마

껍질만 남은 생을 자꾸 벗겨 낸다

    • 글자 크기
일상 가을 휘파람 (by 석정헌)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가을 2016.10.03 28
648 가을 울음 2017.10.09 31
647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46 허무한 마음 2015.10.22 35
64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644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643 춘분 2019.03.22 27
642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7
641 짝사랑 2015.09.19 17
640 문패 2015.11.25 23
639 더위 2016.04.30 28
638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1
637 비열한 놈 2018.04.09 57
636 살리라 2015.03.05 17
635 시월 2015.11.25 60
634 서리 2016.01.12 25
633 Lake Lanier 2017.06.09 28
632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25
631 일상 2023.02.08 26
남은 것은 2016.01.13 26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