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후회하진 않으리라

석정헌2015.12.08 15:10조회 수 24댓글 1

    • 글자 크기



      후회하진 않으리라


                 석정헌


이빨 허옇게 드러내고

홡다만 뼈다귀라도 없나하고

침 흘리며 허청허청 거리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뺨까지 얻어 맞고

암내 맡은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지나온 번뇌의 세상사도

빛은 빛이드라

눈시울 젖어드는 추억위에

빛을 발하는 별이라도 되고팟고

피어난 한조각 구름이라도

왼쪽 옆구리에 붙이려다

모진 바람에 밀려 흐르다 사라지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자리

손아귀 속의 작은 생에 취한 사람처럼

멋없이 서서 허허거린다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지만

후회하진 않으리라

    • 글자 크기
먼저 떠나는 벗 실비

댓글 달기

댓글 1
  • 이 시를 감상하다보니

    최승자라는 시인의 작품이 연상되네요


    인생은 아름답지 않고

    견딜만한 것도 아니며

    악몽같지만 깨어나기도 결코 쉽지 않은....


    각성제 같은 시네요 저에게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배신자1 2017.08.03 53
708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07 출근길1 2020.02.04 30
706 Poison lvy1 2016.08.26 50
705 악어 같은1 2017.05.22 31
704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33
후회하진 않으리라1 2015.12.08 24
702 실비 2015.03.23 7
701 아직도 이루지 못한꿈 2015.05.16 16
700 황진이 2015.10.07 20
699 그리움 2015.12.10 25
698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697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1
696 아픈 사랑 2015.05.16 60
695 부석사 2015.10.07 20
694 하하하 2015.12.11 19
693 치매 2023.03.31 29
692 물처럼 2022.12.25 29
691 삶. 이제는 2015.08.10 9
690 지랄 같은 병 2020.09.03 3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