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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인사

석정헌2015.10.27 11:59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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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


              석정헌


솔 빈자리 엉컹퀴 억새 강하게 버티지만

울창한 솔 푸르름 잃지 않았고

찬바람에 숲속 붉은 낙엽  흩날리고

장경판전 지붕 끝

서성 거리든 아지랑이 사라진지 오래다


기쁨과 슬픔은 계곡의 물처럼 흘러가지만

하얀 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진주처럼 아름답게 반짝 거리고

쪽빛 하늘은 일주문 위에서 눈부신데

청려장에 턱고인 노승의 깊은 주름속

헤아리지도 못할 그리움 번쩍 스쳐

이슬 맺혀 흐려진 눈 앞에

가사자락 가볍게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힘없는 다리

다시 합장하고 머리 조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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