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을 마시고

석정헌2015.05.29 10:53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커피 2015.12.02 42
708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707 백자2 2015.09.20 42
706 검은 가슴 2015.06.09 42
705 초혼 2015.06.02 42
704 술 있는 세상 2015.03.10 42
703 어린 창녀 2015.02.28 42
702 사랑의 미로 2023.02.18 41
701 배롱나무4 2022.07.08 41
700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1
699 그리움 2021.05.02 41
698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1
697 부끄런운 삶1 2020.07.31 41
696 무제 2019.10.25 41
695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1
694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93 빈잔4 2018.01.26 41
692 아내5 2017.06.27 41
691 다시 한해2 2016.08.29 41
690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