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웅담 품은 술

석정헌2020.11.02 15:05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웅담 품은 술


             석정헌


맑은 병 속의

푸른 듯 노란 황금빛 액체

그 우아한 빛 

어디에 숨겨둔 것인지

쓰디쓴  맛

그러나

혀 끝에 감도는 묘한 느낌

몸에 좋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마신 술

밤새 끊어진 머리속

찌부듯한 몸

비틀거리며 일어서

마신 차가운 물

약간은 돌아온 정신

머리 한번 흔들고 맞이한

11월의 첫날

하늘 조차 내려앉았고 

부슬거리는 비

밀려오는 펜데믹의 불안감

찌푸린 하늘 한참 올려보다

온몸에 힘 한번 주고

두손 번쩍 들며

미끄러운 숲길로 들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나의 시1 2018.11.15 35
608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5
607 낙엽 때문에 2018.11.10 35
606 미운사랑 2018.06.02 35
605 통곡 2 2017.11.14 35
604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603 경적 소리2 2017.04.27 35
602 빈잔1 2017.04.19 35
601 삶과 죽음1 2017.01.25 35
600 떠난 그대 2016.09.26 35
599 망향 2016.09.21 35
598 허무한 길 2016.06.01 35
597 개성공단 2016.02.11 35
596 짧은 인연 2016.02.02 35
595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2015.12.14 35
594 허무한 마음 2015.10.22 35
593 다시 그 계절이 2015.10.01 35
592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5
591 청춘 2 2015.02.10 35
590 허탈 2023.01.09 3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