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62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0
928 그래도 2015.09.11 3
927 희망 2 2015.03.19 4
926 인간 2 2015.05.08 4
925 담금질 2015.04.09 5
924 우울 2015.10.06 5
923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6
922 귀향 2015.03.04 6
921 아직은 2015.03.04 6
920 인생이란 2015.03.05 6
919 믿음 2015.03.05 6
918 오래된 고향 2015.03.08 6
917 기도 2015.03.08 6
916 구름 밭 2015.03.08 6
915 빛나는 하늘 2015.03.19 6
914 봄비 2015.03.23 6
913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912 만리성 2015.04.09 6
911 뉘우침 2015.04.10 6
910 통곡 2015.04.15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