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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실비

석정헌2015.03.23 13:55조회 수 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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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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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생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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