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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안고 올 푸른봄

석정헌2015.03.23 13:35조회 수 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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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안고 올 푸른봄


            석정헌


사랑을 향해 입을 벌린 욕망

바램에 깃든 마지막 사랑도

아득한 어둠 속으로

힘없이  보낸 허전함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봄을 기다리는

마른 나무들이 있는한

숲은 때가 되면 푸를 것이다

그것은.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너를 아직 가지고 있다는 하늘의 베푸심이다

좁은 계곡 얼음 밑을 재잘 거리며 

흐르는 물소리 에서도 너를 들었고

추운날 새벽을 알리는 먼 종소리 에서도

너를 들었다

마지막 낙엽이 달린 가지 끝에도

서로가 서로를 손 잡고

따뜻한 가슴끼리 이야기 하는 이 찬 겨울에도

너를 안고 닥아오는 머언 향내의 푸른 봄

상처난 가슴에 뜨거운 사랑함께

지긋이 감은 눈앞에 벅차게 밀려와

새삼 놀랍고 사뭇 황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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