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단풍구경 2015.11.01 13
768 두려움 2015.11.09 13
767 매듭 2015.11.12 13
766 복다름 2023.07.11 13
765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764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3
763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4
762 2015.03.04 14
761 황토 2015.03.05 14
760 포인세티아 2015.03.23 14
759 1972년 10월 2015.04.09 14
758 나그네 2015.04.16 14
757 생명 2015.04.23 14
756 사랑의 불씨 2015.05.12 14
755 복숭아 2015.05.14 14
754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753 불안 2015.07.18 14
752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751 무서운 2015.08.17 14
750 고목 2015.10.05 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