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29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 528 | 비 온 뒤의 숲길 | 2018.09.09 | 36 |
| 527 | 저무는 세월 | 2018.06.14 | 36 |
| 526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 525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 524 | 낡은 조각배 | 2018.01.07 | 36 |
| 523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 522 | 경적 소리2 | 2017.04.27 | 36 |
| 521 | 허무1 | 2017.01.21 | 36 |
| 520 | 이제 | 2016.07.26 | 36 |
| 519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 518 | 그저 그런날4 | 2016.04.02 | 36 |
| 517 | 짧은 인연 | 2016.02.02 | 36 |
| 516 |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 2015.12.14 | 36 |
| 515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6 |
| 514 | 다시 그 계절이 | 2015.10.01 | 36 |
| 513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6 |
| 512 | 산다는 것은 | 2015.03.06 | 36 |
| 511 | 생 | 2015.02.13 | 36 |
| 510 | 잠 좀 자자 | 2022.12.06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