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러면 안 되겠지

석정헌2019.05.18 11:28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이러면 안 되겠지


           석정헌


아무리 

녹이 쇠보다 더 빛나는

세상이라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것도 무슨 권력인양

휘두르며 지랄을 하고 있네


비루먹은 고양이 한쌍

쓰레기 봉투를 자꾸 찢어

나의 속을 긁어 놓았지만

얼마나 배가 고파 쓰레기를 뒤질까

덫도 놓지 않았고 모른 체 했는데

헛발질 한번의 나에게 독기를 품고

끄르릉 거리며 발톱을 세운다


아무리 삶이 버거워도 그렇지

돌아서서 침 한번 밷고 말지

필요 없어 버린 쓰레기

봉투 찢어 뒤지던 주제에

어디서 썩은 돼지 껍데기 하나 입에 물고

거들먹 거린다

눈꼴 쉰데

쥐약 먹어 비실 거리는 

쥐나 한마리 던져 줄까 보다

    • 글자 크기
작은 행복 정상에서의 시편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이슬 2015.04.30 16
648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3
647 섣달보름 2023.01.07 26
646 야생화 2016.07.20 25
645 298 2015.04.30 6
644 갈대소리 2015.10.09 7
643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642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8
641 작은 행복 2015.10.09 14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34
639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25
638 동반자 2015.04.30 17
637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16
636 인생열차 2016.03.19 20
63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4
634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0
633 석가탑 2015.10.10 47
632 서럽다 2021.01.24 26
631 퇴근 2015.10.12 21
630 추석 3 2017.10.04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