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향

석정헌2015.03.13 10:24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


       석정헌


낮은 안개에 묻힌

정겹고 푸근한 해거름

하늘은 푸른 달빛에 업드리고

별빛을 매단 하늘은 숲속에 꽂혀 있다

굴뚝에서 흘러내린 연기

안개에 섞인 꽃잎 위를 맴돌다

서서히.풀잎 밑으로 숨고

멀리서 울고 있는 짐승 소리

그리움을 더한다

새들은 젖은 가지 끝을 접고

부엉이 소리 숲속을 고요로 빠트린다

호수에 비스듬히 담긴 달빛

손톱 자라 듯 자라고

제자리에서 일렁 거리는 물결 따라

떠돌이 작은 잎새하나 흔들리고

먹이로 생각한 물고기 여럿

얼굴을 수면 위로 내민다

달은 어느 듯 호수 깊숙히 담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
928 희망 2 2015.03.19 4
927 그래도 2015.09.11 4
926 담금질 2015.04.09 5
925 인간 2 2015.05.08 5
924 우울 2015.10.06 5
923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6
922 귀향 2015.03.04 6
921 아직은 2015.03.04 6
920 인생이란 2015.03.05 6
919 믿음 2015.03.05 6
918 오래된 고향 2015.03.08 6
917 구름 밭 2015.03.08 6
916 빛나는 하늘 2015.03.19 6
915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914 만리성 2015.04.09 6
913 뉘우침 2015.04.10 6
912 통곡 2015.04.15 6
911 봄편지 2015.04.28 6
910 298 2015.04.30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