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벼락

석정헌2019.01.18 14:5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벼락


           석정헌 


찢어진 눈 내리깔고

실실 웃고있는

구역질 나는 더러운 인간

다시 볼일 없다 다짐하며

억울함에 씩씩거리며

돌아 오는 길

칙칙하게 비는 내리고

러쉬아워의 거리에서

멍하니 쳐다본 

하나둘 불 밝히는 빌딩

비에 묻힌 검은 하늘은

번쩍 거리며

토악질을 해되고

아스팔트 위에 갇힌 나는

피하지도 못하고

깜짝깜짝 놀라며

토사물을 뒤집어 쓴다

그나마 자동차 안이라

얼굴만 지푸리고 만다

멀지 않은 그곳

큰나무 등에 업고

어둠에 몸 숨기고

더러운 짓 하며 실실거리는

거기도 벼락은 치고 있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2018.05.19 28
848 거짓말1 2018.02.14 46
847 건방진 놈 2019.02.06 32
846 검은 가슴 2015.06.09 42
845 겨우살이 2016.01.30 84
844 겨울 갈대 2017.01.18 25
843 겨울 나그네 2015.04.09 8
842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4
841 겨울의 초입3 2021.11.06 26
840 겨울지나 2015.04.23 9
839 결별 2015.06.30 16
838 경적 소리2 2017.04.27 35
837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836 계절의 사기 2016.02.06 26
835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834 고구마꽃 2015.03.25 22
833 고국 2016.07.22 27
832 고독 2015.03.03 9
831 고량주 2015.02.15 41
830 고맙소4 2016.08.20 5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