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 2024.06.16 | 1 |
928 | 희망 2 | 2015.03.19 | 4 |
927 | 그래도 | 2015.09.11 | 5 |
926 | 우울 | 2015.10.06 | 5 |
925 | 귀향 | 2015.03.04 | 6 |
924 | 인생이란 | 2015.03.05 | 6 |
923 | 믿음 | 2015.03.05 | 6 |
922 | 담금질 | 2015.04.09 | 6 |
921 | 만리성 | 2015.04.09 | 6 |
920 | 뉘우침 | 2015.04.10 | 6 |
919 | 봄편지 | 2015.04.28 | 6 |
918 | 298 | 2015.04.30 | 6 |
917 | 인간 2 | 2015.05.08 | 6 |
916 | 열어 보지않은 상자 | 2015.02.24 | 7 |
915 | 어머니 그 아들 | 2015.03.05 | 7 |
914 | 오래된 고향 | 2015.03.08 | 7 |
913 | 고향 | 2015.03.13 | 7 |
912 | 살다보면 | 2015.03.19 | 7 |
911 | 아프다 | 2015.03.22 | 7 |
910 | 배꽃 1 | 2015.03.22 | 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