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미운사랑

석정헌2018.06.02 11:00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미운사랑


           석정헌


열대성 저기압의 한끝

밤새도록 비바람에 씻긴 대지

간간이 뜬 구름 사이

하늘은 아리도록 맑고

쳐든 고개 깊이 마신 공기 잠시 아찔하다


마당에 늙은 선인장

가시 사이사이 핀 노란꽃

터지는 꽃망울 다짐하든 언약은

쓰러져 가는 별빛 밀고 움트는

태양의 소리 만큼 아름다웠고

공기는 휘어질 듯 팽팽한데

어느 대중가요의 한구절처럼

미운사랑을 가슴이 잊지 못해

노란꽃은 한창인데

부서져 내려 흔들리는 그림자

햇살조차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 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목련2 2015.12.15 38
668 꽃무릇 2015.09.18 38
667 어둠 2015.07.06 38
666 망향 2015.06.09 38
665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7
664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663 첫사랑2 2020.04.27 37
662 가을 산에서 2019.11.07 37
661 배꽃1 2019.02.18 37
660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659 봄 바람2 2018.02.08 37
658 서러운 꽃 2018.01.08 37
657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656 코스모스2 2017.08.31 37
655 나의 조국 2016.10.12 37
654 사랑의 상처 2016.08.20 37
653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7
652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7
651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650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