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이른 하얀꽃
석정헌
고개를 갸웃 거린다
눈 앞에서 아른거릴 아지랑이는
아직도 먼산에 걸려 주춤 거리는데
차례를 기다리든 꽃
참지 못하고
비 그친 가로에서
성급하게 활짝 꽃 피운다
꽃들은 배열을 무시하고
계절조차 앞지려며
향기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산만하게 혹은 질서 정연하게
별을 닮은 하얀꽃
피우며 떨어지며
가지에서 땅위에서 작은 우주를 이룬다
* 60여년전 집안에서 운영하던
비누공장에서 만들던 짙은 갈색 빨래 비누
만들때 나든 별로 좋잖은 냄새
지금 애틀랜타에 가로수와 도로가에 핀 흰색꽃은
콩배나무 꽃으로 1920년대에 한국 야산에 자생하는 콩배나무를 도압하여 육종한 나무입니다.^*^
저는 그냥 배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 부럽습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49 | 순리1 | 2015.02.16 | 37 |
| 648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36 |
| 647 | 지친 나에게4 | 2021.12.27 | 36 |
| 646 | 저무는 길2 | 2020.03.30 | 36 |
| 645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36 |
| 644 | 오늘 아침 | 2019.01.11 | 36 |
| 643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6 |
| 642 | 돌아보지 말자 | 2018.10.20 | 36 |
| 641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 640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 이른 하얀꽃2 | 2018.02.23 | 36 | |
| 638 | 설날 2 | 2018.02.16 | 36 |
| 637 | 기도1 | 2018.01.12 | 36 |
| 636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36 |
| 635 | 또 봄인가2 | 2017.03.22 | 36 |
| 634 | 이제 | 2016.07.26 | 36 |
| 633 | 노숙자 23 | 2016.07.08 | 36 |
| 632 |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 2016.06.24 | 36 |
| 631 | 떠난 그대 | 2016.04.25 | 36 |
| 630 | 어느 짧은 생 | 2016.04.20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