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서러운 꽃

석정헌2018.01.08 16:29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서러운 꽃


             석정헌


삭풍 불어 오는 삼동

춥고 웅크린 나에게

머리조차 디밀지 않고 던져진

한송이 붉은 꽃

꽃 이파리 떨어져 헐벗었지만

지는 꽃도 꽃은 꽃이다


날카로운 가시에

심장이 찔려

흐르는 피 

땅을 적시고

젖은 그림자

앙상한 몸뚱이

비틀거리지만

높아진 태양이 땅을 데우고

다시 싹을 튀우면

붉은 꽃 가시를 품고

다시 꽃 피우겠지만

흘러버린 피

말라버린 심장은

맥없이 감겨오는 눈꺼풀에

안개서려 촉촉히 젖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이방인 2015.07.15 27
668 가야겠다 2015.07.17 32
667 해바라기 2015.07.17 16
666 기원 2015.07.17 11
665 2015.07.18 12
664 불안 2015.07.18 14
663 배룡나무 2015.07.18 176
662 살고싶다 2015.07.20 16
661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660 인간 5 2015.08.03 13
659 인간 6 2015.08.03 12
658 고인 눈물2 2015.08.03 63
657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656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55 이제 2015.08.09 15
654 삶. 이제는 2015.08.10 9
653 귀로2 2015.08.11 13
652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5
651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6
650 엄마와 포도 2015.08.15 1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