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낡은 조각배

석정헌2018.01.07 07:07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미운사랑 2018.06.02 35
588 구원 2015.02.17 11
587 통곡 2 2017.11.14 35
586 다시 오려나 2015.02.17 30
585 살다보면 2015.03.19 7
584 이방인 2015.07.15 27
583 황혼 1 2015.02.17 14
582 아픔에 2015.03.09 36
581 함께 있으매 2015.03.19 8
580 앵두 2016.02.23 194
579 무당 2015.03.19 11
578 아버지 2015.02.17 55
577 차가움에 2015.03.09 11
576 먼저 보낸 친구 2015.03.19 11
575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8
574 빗돌 2 2017.12.06 27
573 설날 2 2018.02.16 36
572 어언 70년 2021.03.18 24
571 희망에 2015.03.09 17
570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