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October Fastival 2

석정헌2017.10.16 13:11조회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October Fastival  2


                 석정헌


숲을 한바퀴 돈 공원의 아침 상쾌 하고

헐떡 거리며 모여

고등어 구이에 잘 무쳐진 나물

갓 지어진 힌 쌀밥

직접 담은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구름이 왔다갔다 하지만

지난번의 아쉬움에 의기 투합하여

헬렌 조지아의  October Fastival을 향했다


하늘은 후다닥 작은비를 간혹 뿌렸지만

입구 부터 밀린 차들로 복잡하고

카페 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올라선 작은 언덕의 공원

어느 듯 하늘은 구름을 밀어 버렸고

상쾌한 바람 깊은 호흡

흔들거리는 긴의자에 앉아

숨어 마신 술 한잔 취기를 올린다

모터바이클의 부르릉 거리는 소리 여전하고

서로 어깨 부딫치며 걸어 가는 인파

미안하다는 소리 서로가 없다


냇가의 전망 좋은 카페에 마주 앉아

맥주 몇잔에 온갖 시름 다 잊어 버리고

서로의 남편 흉 아내 흉에 박장대소하고

건너편 냇가 젊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에 부러워 한다

휘청거리며 일어 서 나오다

노천 카페의 작은 생음악에

어깨 한참 주춤 거리다

춤도 출 수 있고 생음악이 흐르는 

큰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입구는 인파로 북쩍 거리고

I D 검사에 술을 먹어도 좋다는 표

손목에 묵고 들어 서니

신나게 흐르는 폴카리듬

복잡한 자리 비집고 앉아

이름 모를 독일산 맥주 몇잔에

엉덩이 어깨 신나게 흔들다 약속된 시간

아쉽지만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

약간의 취기가 머리를 어지럽히지만

문학회 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발끝에 힘을 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이제 2016.07.26 36
628 노숙자 23 2016.07.08 36
62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6
626 떠난 그대 2016.04.25 36
625 어느 짧은 생 2016.04.20 36
624 총을 쏜다 2015.04.07 36
623 청춘 2015.02.10 36
622 배롱나무1 2022.09.16 35
621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5
620 무제9 2022.01.07 35
619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35
618 전등사 2020.09.19 35
617 울었다 2019.02.26 35
616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5
615 나락 2018.11.26 35
614 나의 시1 2018.11.15 35
613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5
612 낙엽 때문에 2018.11.10 35
611 미운사랑 2018.06.02 35
610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