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야달력

석정헌2017.03.25 10:04조회 수 23댓글 1

    • 글자 크기


        * 마야달력


              석정헌


테이불 모서리에 엉덩이 걸치고

창 밖을 본다

어둠 뒤에 같은 듯 뒤바뀐

또 다른 나

이제 한 고비를 빗겨 났지만

눈마져 흐릿해지고

알맞은 때가 닥아오고 있다


손에 꽉 쥔 커피잔

모락모락 향기는 익숙한데

멍한 머리

허무한 가슴

지긋이 눈을 감으니

약간은 떨리는 커피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다


   *2012년12월21일이 종말로된 달력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왜 인간은 종말론을 주장하는 건지,

    어차피 누구나 예외없이 종말을 맞이하는데...


    저도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끝나버리기를 바랬던 적이 있는데

    왜? 언제 쯤 이었는지는 기억이 희미하네요.


    그런데 종말을 생각하면 공포심이 밀려오는 건 숨길 수가 없네요.

    남은 사람? 물건? ...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미련'이란 말이 적당하네요.


    선배님 글 덕분에 죽음에 대해 종말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타는 더위2 2019.07.16 43
728 하루2 2019.05.22 43
727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726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725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724 오월 2015.05.30 43
723 지는 2015.02.28 43
722 구름 흐르다 2015.02.23 43
721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2
720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2
719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2
718 지랄같은 봄3 2020.04.24 42
717 으악 F 111° 2019.08.14 42
716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715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2
714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713 6월말2 2017.06.19 42
712 눈빛, 이제는 2016.08.30 42
711 커피 2015.12.02 42
710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