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시인님
봄이 오는 그림이 그려지는 시!!!
잔기침이 날 정도로 여러번의 봄이 왔네요.
짧은 시속에 세월이 모두 보이는 무게있는 시 잘 보았습니다.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상황이 정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아도
표현이 기가막히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89 | 희미해진 인생 | 2015.08.26 | 22 |
288 | 떠난 그대에게4 | 2015.08.24 | 63 |
287 | 눈물 흘린다 | 2015.08.24 | 15 |
286 | 가는구나 | 2015.08.19 | 11 |
285 | 삶이라는 것 | 2015.08.18 | 20 |
284 | 아 가을인가 | 2015.08.18 | 24 |
283 | 가을 소묘1 | 2015.08.17 | 20 |
282 | 울고 싶어라 | 2015.08.17 | 98 |
281 | 무서운 | 2015.08.17 | 14 |
280 | 엄마와 포도 | 2015.08.15 | 15 |
279 | 좋은 계절은 왔는데 | 2015.08.15 | 17 |
278 |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 2015.08.13 | 25 |
277 | 귀로2 | 2015.08.11 | 13 |
276 | 삶. 이제는 | 2015.08.10 | 9 |
275 | 이제 | 2015.08.09 | 15 |
274 | 산들바람에 섞어 | 2015.08.08 | 24 |
273 | 떨어진 꽃잎 | 2015.08.05 | 14 |
272 | 고인 눈물2 | 2015.08.03 | 63 |
271 | 인간 6 | 2015.08.03 | 12 |
270 | 인간 5 | 2015.08.03 | 1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