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저 그런날

석정헌2016.04.02 12:53조회 수 34댓글 4

    • 글자 크기


   그저 그런날


          석정헌


지금은 오후 두시

잠시 내린 소나기에 씻긴 햇빛

윤기에 젖어 눈부시고

빛바래기 한창인 벗꽃

얄팍한 화려함이

열흘을 견딜려나


짙은 그림자

인간의 소리 잠적하고

생각 조차 잊어버린

생각 할 수도 없는 혼돈

어떻게 이길로 왔을까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을까

얼마나 더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할까

그림자 뒤에 채 피우지 못한 사랑

안타까운 그리움

눈부신 햇빛 비취지만

길위에서 길을 잃고 그저 헤메일뿐이다


배달된 뿌리짤린 아름다움

늦은 점심 라면이 끓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148 목련2 2015.12.15 38
147 호수2 2015.07.11 27
146 허무한 가을2 2017.11.06 33
145 가을 바람2 2019.09.25 30
144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143 Tallulah Falls2 2018.11.05 49
142 하이랜드2 2022.04.30 25
141 술을 마신다2 2022.07.02 31
140 벚꽃2 2015.12.29 91
139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7
138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137 다시 7월이2 2016.07.01 34
136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135 벼락2 2018.07.21 56
134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02
133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132 마지막 혼불2 2016.08.17 74
131 경적 소리2 2017.04.27 35
130 해바라기 52 2019.08.29 26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